타이거 우즈, 페덱스컵 랭킹 1위로 PO 최종전 진출

존 허·배상문은 탈락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잭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존슨은 비 때문에 하루 순연돼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컨웨이 팜스 골프장(파71·7천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존슨은 닉 와트니(미국·14언더파 270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상금 144만 달러(약 15억8천만원)를 받았다.

2007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존슨은 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존슨은 동생 결혼식의 들러리를 서느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대회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페덱스컵 순위가 27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2천500점을 받은 존슨은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올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종합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짐 퓨릭(미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퓨릭에 3타 뒤진 4위에서 출발한 존슨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2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존슨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여 우승을 확정했다.

와트니가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며 추격했지만 연장전으로 가기에는 2타가 모자랐다.

동생의 결혼식에 빠질 수가 없었다는 존슨은 "우승이 절실할 때 찾아왔고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공동 11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 애덤 스콧(호주)을 각각 2, 3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우즈는 19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랭킹 2천500점을 받는다.

한편 재미교포 존 허(23)는 49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랭킹 42위에 그쳐 30위까지 나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쳤다.

공동 54위(5오버파 289타)에 머문 배상문(27·캘러웨이)도 페덱스컵 랭킹 69위로 플레이오프 시즌을 마감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59위(7오버파 291타)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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